영어 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읽기 방법

From Antimoon Translation Project

원문: How to read English texts if you want to improve your English

내용 파악을 위한 읽기edit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내용 파악을 위해” 글을 읽습니다. 이 방식의 목적은 글의 주제를 최대한 빨리, 적은 노력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의 뇌는 최소한의 단어만 읽으며, 각 단어를 극히 짧은 시간 동안만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글을 읽을 때, 글이 쓰인 그대로 인식하지는 않습니다.

Once when I was six years old I saw a magnificent picture in a book, called True Stories from Nature, about the primeval forest. It was a picture of a boa constrictor in the act of swallowing an animal. Here is a copy of the drawing. In the book it said: "Boa constrictors swallow their prey whole, without chewing it. After that they are not able to move, and they sleep through the six months that they need for digestion."

I pondered deeply, then, over the adventures of the jungle. And after some work with a colored pencil I succeeded in making my first drawing.

우리의 뇌는 다음과 비슷한 방식으로 인식합니다.

Once when I was six years old I saw a magnificent picture in a book, called True Stories from Nature, about the primeval forest. It was a picture of a boa constrictor in the act of swallowing an animal. Here is a copy of the drawing. In the book it said: "Boa constrictors swallow their prey whole, without chewing it. After that they are not able to move, and they sleep through the six months that they need for digestion."

I pondered deeply, then, over the adventures of the jungle. And after some work with a colored pencil I succeeded in making my first drawing.

“내용 파악을 위한 읽기”의 특징을 정리해봅니다.

  • “문법적인 단어(a, the, in, of, through, that)”는 넘어가고, 내용을 담당하는 단어(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에 눈이 멈춥니다.
  • 단어의 변형에 주목하지 않습니다. look나 looked인지, has looked나 had looked인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 정확한 철자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뇌가 단어를 볼 때는, 단어 전체를 보는 것이지 글자 하나하나를 분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영어 원어민은 piece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보지만, 많은 사람이 아직도 peice라고 잘못 씁니다. 단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데 꼭 필요하지 않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여기서는, primeval, constrictor)는 무시합니다. 굳이 사전을 찾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맹증(word blindness)”에 관한 분명한 예로, 다음 글에서 F가 몇 번 등장하는지 맞춰 보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FINISHED FILES ARE THE RESULT OF YEARS OF SCIENTIFIC STUDY COMBINED WITH THE EXPERIENCE OF YEARS.

답을 보려면 마우스로 드래그하세요: 여섯 번입니다. of는 문법적인 단어라서 대부분 그 존재를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내용 파악을 위한 읽기는 적은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 캐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는, 문법적인 단어가 내용을 이해할 때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직접 문장을 만들 때는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사나 전치사 같은 것에 주목하지 않으면, 올바른 문장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이 글의 첫 단락(영문)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영어 학습자들은 (영어 실력이나 주의력이 아주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 다음 빈칸을 채우기 어려울 겁니다.

To accomplish this goal, your brain will try to read as ___ words as possible and spend only a fraction of ___ second ___ each word.

위를 예를 보면, 왜 어떤 사람은 300페이지짜리 책을 읽을 수 있는데도, 기초 문법이 상대적으로 약한지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관사와 전치사가 왜 영어를 배울 때 가장 정복하기 어려운 부분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영어 학습자에게 주는 결론은, 출력 실력을 향상시키려면 문법적인 단어에 주목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토론 게시판에 ‘꿀벌 마야(Maya l'abeille)’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올바르고 전형적인 영어 문장을 많이 접하는 것이 영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문장을 만나면 읽고 또 읽어서 기억하는 것 역시 아주 중요합니다. 잠깐이라도 멈춰서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낯선 문장을 읽고 지나간다면, 나중에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 전부를 단숨에 읽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그 책들을 보니 미처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넘어간 좋은 표현들이 가득하더군요. 너무 아까웠습니다! 지금은 “멈추고 생각하며 읽기” 방식으로 펭귄 리더스의 ‘풀 몬티(The Full Monty)’를 읽고 있습니다. 한동안 매일 책을 그렇게 읽고나니, 다른 글을 읽더라도 문장 구조가 꽤 익숙해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죠 - “어, 이거 전에 풀 몬티에서 봤던 거잖아!”

이렇듯이, 전 이 방법이 아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책 한 권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담겨 있는지 깨닫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단 한 권으로도 엄청나게 많은 표현을 배울 수 있습니다.

멈추고 생각하며 읽기edit

저 역시 위에서 말한 “멈추고 생각하며 읽기” 방식에 동의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영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소개하겠습니다.

  1. 낯선 부분(한눈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에서 멈춥니다: 새로운 단어, 단어가 쓰인 방식, 문법 구조, 전치사, 관사, 접속사, 어순 등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문장에서 왜 전치사 at이 아니라 on이 쓰였는지 잠시 고민해 보는 겁니다. 또는 과거 시제를 써야 맞는 것 같은데, 실제 문장에서는 현재 완료 시제를 쓴 경우도 있겠죠. 그리고 단어 배열 순서가 모국어와 다른 부분도 있을 겁니다.
  1. 문장에서 유용한 표현을 발견했다면, 스스로 물어보세요: 그와 비슷한 표현을 혼자서도 만들 수 있습니까? 여러분도 똑같은 시제와 관사, 전치사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순도 맞게 쓸 수 있을까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읽은 문장을 참고해서 자신만의 예문을 생각해보거나 말해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능동적 어휘”를 늘려나갈 수 있습니다.
  2. 필요하다면, 또는 그냥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을 때라도, 사전으로 단어의 뜻과 예문을 찾아보세요. 단어에 대한 감각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슈퍼메모 사용자라면, 해당 표현을 묶음에 (문장 통째로) 추가해서 오래 기억하도록 하세요. 물론, 특별히 유용한 표현만 추가해야겠죠.

책을 읽다가 도중에 멈추는 것이 싫다면(사전을 찾거나 슈퍼메모에 추가하느라고), 낯선 문장을 옮겨 적어두거나, 밑줄을 그어 놓으세요. 그리고 나중에 찾아보세요.

또 한 가지 명심할 것은, 항상 이 방법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멈추고 생각하며” 읽는 것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읽다가 지치는 기분이 들면 멈추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모든 문장을 똑같이 집중해서 읽지도 마세요. 어떤 글에는(예, 길고 시적인 글), 쓸만한 표현이나 구조가 없을 수 있습니다. 소설 속 등장인물의 괴상한 비속어 같은 것도 실생활에서 거의 쓸 일이 없겠죠.

“멈추고 생각하며 읽기”을 해도 모든 문장을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최소한 그 문장들이 왜 낯설고 어려워 보이는지는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래서 나중에 그러한 문장을 직접 만들 때, 신중을 기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적용 예edit

“멈추고 생각하며 읽기”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영어로 된 두 단락을 이것을 읽으면서 생각해볼 거리를 찾아보겠습니다.

Former President Jimmy Carter will visit Venezuela next week to mediate talks between the government and its opposition, which have been locked in a power struggle since a failed coup.

  • "Former President" - "The former President"가 아닙니다. 따라서 "The President Carter"가 아니라 "President Carter"도 맞겠지요. 하지만, 이름이 없을 때는 "The President will do something"처럼 쓰는 게 맞습니다.
  • "to mediate talks" - "to mediate in the talks"나 이와 유사하게 쓰지는 않습니다. 다른 상황에서는 맞는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요.
  • "power struggle" - 이 표현은 예전에도 본 적이 있는 것 같네요.
  • "since a failed coup" - 이와 비슷하게 "He's been paralyzed since an accident"(전치사)로 쓸 수 있지만, "He's been paralyzed since an accident happened"(접속사)는 안 되겠군요.
  • "since a failed coup" - "since the failed coup"가 아닙니다. 글쓴이는 독자가 쿠데타를 이미 알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군요.
  • "coup" - 발음은 [ku:]로 나죠.

Jennifer McCoy, of the Atlanta-based Carter Center, told reporters Saturday that Carter may be able to help break the political deadlock when he visits beginning July 6.

  • "Jennifer McCoy of the Carter Center" - "Jennifer McCoy from the Carter Center"로 쓰진 않았습니다. 비슷하게, "John Brown of IBM"라고도 쓰겠군요.
  • "Atlanta-based" - "based in Atlanta"의 다른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Wroclaw-based webmaster"가 되겠네요.
  • "told reporters Saturday"라고 썼지, "on Saturday"는 아닙니다 - 경우에 따라 "on"을 생략할 수 있는가봅니다. "I met her Friday"나 "I met her on Friday"나 다 괜찮겠군요.
  • "told that Carter may be able" - "told that Carter might be able"이 아닙니다. 간접화법이 쓰이지 않았어요. 영어 선생님은 "She said she might stay"라고 쓴다고 알려주었는데요 ("She said she may stay"아니라).
  • "to help break the deadlock" - help가 목적어 없이도 쓰이나 봅니다("to help Venezuelans break the deadlock"가 아니라). 그리고 to도 없습니다("help to break the deadlock"이 아니라). force의 쓰임과는 다르네요("The President will force break the deadlock"아니라, "The President will force Venezuelans to break the deadlock"라고 써야 하니까요.).
  • "when he visits" - 미래의 일을 나타내지만, "when he will visit"이 아니네요. 전에도 이런 문장에서 will을 쓴 건 본적이 없습니다.
  • "to visit beginning July 6" - 구조가 흥미롭습니다. 저라면 "to visit on July 6"라고 했을테지만, 여기서는 beginning이 on자리에 들어 있습니다. 이런 문장은 본 적이 없는데, 아마도 뉴스 보도에서만 쓰이나 봅니다.

항상 읽으세요edit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어렵다면,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세요.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릴 때나, 버스를 기다릴 때나, 걸으면서도 읽으세요(어디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면서).